프랑스 출신 파비앙, 영주권 획득…"韓 문화는 행복의 자양분"

입력 2022-03-07 09:09   수정 2022-03-07 09:10


프랑스 출신 모델 겸 배우 파비앙이 영주권을 취득했다.

파비앙은 지난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려 힘들었던 영주권 취득 과정을 직접 전했다.

그는 "평소 한국에 대한 애정을 자주 드러냈다. 청소년 때 했던 모든 일이 한국과 관련 있었다. 태권도도 하고, K팝도 듣고,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보는 게 삶의 낙이었다. 한국 문화는 내 행복의 자양분이 됐다. 어릴 때부터 한국이랑 연결돼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어렵고 힘든 순간에 한국에 와서 삶의 동기 부여가 됐다는 파비앙은 "여기서 경험한 행복했던 순간들은 평생 못 잊을 것 같다. 뭐든 가능할 것 같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하지만 행복함도 잠시, 그는 "비자 때문에 마음 놓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가 없었다, 출입국사무소 갈 때마다 밥이 안 넘어가고 비자 만료일이 다가올 때마다 전전긍긍했다. 매번 비자가 만료될 때마다 추위를 피해 자동차 밑으로 몸을 피하는 고양이 같았다"고 털어놨다.

파비앙은 "심사숙고 끝에 한국생활이 아직도 즐겁고, 정도 들었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한국에 대해 배우고 싶은 것도 많았다. 결국 한국에 남고 싶다는 결정을 내렸고, 영주권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2년마다 비자를 갱신하느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다시 느끼기 싫었다. 영주권을 받으면 한국에 잔류하고 받지 못하면 떠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영주권을 신청하기 위해 "취준생 같이 만반의 준비를 했다"면서 이화여대 졸업증,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한자능력검정시험, 태권도 단증, 독도아카데미 졸업증, 바카로레아, 대학교 석사 수료증 등을 공개했다.


영주권 취득까지 심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는 그는 "감정이 롤러코스터였다. 출입국사무소에서 보낸 체류기간 만료일 예고 통보지를 보고 아연실색했다. 잠도 안 오고, 일도 손에 안 잡히더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출입국사무소에서 영주증을 수령하라는 내용의 문자가 왔다고. 파비앙은 당시를 떠올리며 "내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 1위가 영주권 받은 날이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드디어 영주권을 취득했다.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늘 댓글로 위로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영주권 받았을 때 정말 기뻤다. 사실 작년 말부터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면서 "앞으로 10년간은 한국에서의 삶이 보장됐으니 지금처럼 한국 역사, 문화, 그리고 한국에서 살면서 드는 내 생각을 주제로 한 유튜브 영상을 계속 올리겠다"고 했다.

파비앙은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뒤 국내에서 방송활동을 해오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